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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회고(3년차)

정체성 찾아가기

도메인에 익숙해지고 혼자서 시스템 기능 개선, 유지 보수에 어느 정도 자신감을 붙었다. 그래도 누군가가 물어보면 자신 있게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했다. 그리고 비즈니스 기능 구현에 있어서도 무엇이 되고 무엇이 안되는지, 그 동안의 컨텍스트를 거의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운 도메인과 환경이 바뀌면 나는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 작성한 코드가 빌드되고 빌드 된 파일이 어떻게 서비스 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대략적으로 얇게 알고 있었던 지식을 탄탄히 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이 3년차에는 이것저것 까보는 일을 많이 했다. 왜 사내 레포지토리를 쓰고 있는지, 도커 이미지는 어디로 가는지, 도커 이미지 베이스는 누가 만든 건지, 도커가 어떻게 서빙되고 있는지, nginx는 앞 단에서 무얼 하는지, 메트릭과 로그는 어떻게 쌓이는지 등을 하나씩 찾아봤다. 이미 1-2년차에 했어야 할 일일수도 있지만, 늦게나마 내가 뭘 하는지 알아냈다.

팀 개발 문화 지키기

어느 순간부터 쿠팡 조직 내의 플랫폼 팀이 흐지부지 되었고 코드 컨벤션, 소나큐브 등이 없어져 갔다. 팀 내에서도 컨벤션은 으레 가끔 신경쓰는 정도였다. 리팩토링과 이펙티브 자바를 읽은 내가 무색하게 전형 발전이 없어 보였다. 나름 개발 문화를 지키고자 컨벤션 지키기, 안티 패턴 지양하기 등의 명목으로 많이 공유했다. 하지만 그 잠시 동안의 공감만 받을 뿐, 진전이 없어서 아쉬웠다.